코스피가 미국과 중국 무역 갈등 완화와 2분기 어닝시즌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했다.
13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46포인트(0.85%) 오른 2304.5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8.01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장 초반 2300선을 돌파하며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며 3대 지수가 상승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24.44포인트(0.91%) 상승한 2만4924.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27포인트(0.87%) 상승한 2798.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31포인트(1.39%) 상승한 7823.92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은 7800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 달러 규모 대 중국 추가관세 부과안 공개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관세 전쟁은 협상을 통한 갈등봉합 가능성이 대두됐다. 중국은 미국 측의 추가 관세 공격에 곧바로 보복에 나서지 않으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된 양상이다.
또 다음 주 의회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파월 연준의장이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점진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2분기 어닝 시즌에 들어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국내 증시 또한 이러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 또한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무역분쟁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을 완화 시키기 위한 발언 또한 투자심리에 개선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 전기·전자, 기계, 금융업은 약진 중이다. 반면 의약품, 유통업, 종이·목재 등은 약세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432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4억원, 273억원 순매수 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현대차, POSCO, LG화학, KB금융 등이 오름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5%대 하향을 비롯해 NAVER, 삼성물산은 내리고 있다.이날 코스피시장에는 532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25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24포인트(0.76%) 내린 825.53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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