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루스가 최근 신사업을 위한 핵심 인재 영입을 마친 데 이어 리튬 2차전지 및 리사이클링 사업의 항목을 대거 추가하며 중국 2차전지 시장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회사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 2차전지 시장 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텔루스는 지난 4월 CISM애셋매니지먼트를 대상으로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후 지난 11일 ▲리튬2차전지 양극화물질 개발을 통한 에너지사업 ▲자동차용 및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의 개발, 제조, 판매, 폐처리 관련 사업 ▲전기배터리 원자재 수입 및 수출 판매 사업 ▲전기배터리 패킹 기술 개발 및 신공장 증설 ▲재활용 가능한 리튬2차전지 개발, 제조, 판매 관련 사업 ▲전기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개발 통한 에너지절감 사업 등의 사업 항목을 추가했다고 공시했다.
모건스탠리 중국지역 총재를 역임한 엔 홍(YAN HONG) CISM애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2차전지 및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텔루스에 참여했다"며 "텔루스가 주체가 돼 한국 내 리튬 2차전지 관련 연구개발(R&D) 업체들을 인수합병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또 "한국 내에 많은 2차전지 원자재 연구 기업이 있는데, 투자 협업을 통해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시장에서 비전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방부에서 100% 출자한 국영기업인 CISM애셋매니지먼트는 막대한 자금력과 국영기관을 근간으로, '리사이클링 시장'에 대한 장악력을 앞세워 텔루스와 함께 국내 업체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각오다.
또 홍 대표는 중국 자본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총 2억달러(한화 2000억원) 규모의 '리튬 전지 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다. 텔루스에 추가 투자 의사도 밝혔다. 그는 "일정 지분 투자 형식이 아닌,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과점 주주로서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내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몇 개의 기업이 있으며 이 중 연 매출 400억원 규모인 리튬 2차전지 원자재 기업도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텔루스 관계자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신사업을 대거 추가해 미래 성장성이 높은 중국 2차전지 시장을 선점해 나갈 예정"이라며 "뛰어난 제품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과 함께 손잡고 중국 시장에 진출해 실질적인 매출 구조를 확립, 자사의 경쟁력을 충분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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