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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합류한 가르시아, 기대되는 타격능력과 각종 효과
입력 2018-07-13 05:59 
LG 외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사진)가 12일 복귀 후 첫 홈런을 날렸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전반기 막판 LG 트윈스에는 반가운 자원이 가세했다. 개막 초반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장기간 재활에 매진했던 외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33)가 합류한 것. 긴 시간 공백기를 가진 가르시아는 11일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신고했고 12일에는 강렬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또한 3루 수비까지 소화했다.
가르시아 복귀 시기는 올 시즌 LG의 전반기를 수놓은 주요이슈이기도 했다. 지난 4월17일 광주 KIA전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는데 당시 만해도 한 달 정도 공백이라 관측됐다. 하지만 복귀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급기야 시간이 길어져 두 달을 훌쩍 넘기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물론 부상정도가 생각보다 심했고 회복이 더딜 수는 있는 일이다. 그나마 LG 토종 타자들이 흔들림 없이 서로를 이끌어주며 팀 타선은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사실상 시즌 전반기 내내 자리를 비운 가르시아를 향한 팬들의 시선이 고울 수많은 없었다. 무더운 날씨 속 지쳐가는 주전들, 원군이 필요한 상황이 조성되면서 외인타자 없는 아쉬움이 더 짙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서 가르시아는 모습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실전감각을 우려했지만 찬스가 조성되자 과감히 기용했고 가르시아는 타격에 있어 임팩트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11일은 단 한 타석, 12일도 그리 많은 타석에 선 것은 아니었고 또 허무한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클러치 능력, 외인타자가 주는 위압감만큼은 확실한 강점이었다. 상대투수로 하여금 경계심을 주기에도 분명 충분해 보였다.
가르시아의 본격 무대는 후반기가 될 전망. 공격과 수비에서 전부 실전감각을 펼쳤기에 이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이 남았다. 가르시아 스스로는 100% 준비가 됐기에 현재 무대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12일 홈런이 말해주듯 파워와 장타 능력은 어느 정도 효과가 기대되는 게 사실이다.
물론, 몇 타석 만에 가르시아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 부상을 당했기에 혹시 다시 올 부상악몽도 걱정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LG로서 가르시아 합류 자체가 후반기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기에는 충분한 듯했다.
사실 가르시아의 경우 기간이 짧긴 했으나 실력으로 팬들을 실망시키진 않았다. 재활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졌기에 억측과 오해가 더해진 부분이 있다. 남은 후반기, 가르시아가 LG 타격의 날개를 더 달아줄 수 있을까.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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