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여름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해충 퇴치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올해는 전년보다 이른 4월부터 모기 기피제 수요가 발생했다. 판매량도 전년동기 대비 36% 상승했다. 11번가도 모기약 판매량이 전년동기보다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사람이나 농작물에 해가 되는 곤충을 죽이는 살충제보다는 해충의 인체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해충 기피제는 해충이 싫어하는 물질을 사용하거나 후각을 마비시키는 등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인체에 접근하지 못하게 만드는 약제를 말한다.
시중에 다양한 해충 기피제가 판매되고 있지만 유효성분에 따라 피부발진이나 어지러움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해충 퇴치제에 주로 사용되는 성분에는 이카리딘(Icaridin),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파라메탄디올(PMD) 등이 있다. 이 중 이카리딘은 여러 독성 및 피부과 실험을 통해 모기, 파리, 진드기, 및 바퀴벌레와 같은 흡혈곤충 및 해충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받았다.
이카리딘은 2001년부터 미국 EPA(환경보호청)에 방충제 원료로 등록됐다. 2015년에는 일본 후생 노동성(MHLW) 승인을 얻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말라리아, 뎅기열 및 지카 바이러스 등의 전염을 막는 방충제 원료로 이카리딘을 추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식약처에서 실시한 안전성?유효성 재평가에서 이카리딘을 함유한 제품은 생후 6개월 이상의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유효성을 입증받았다.
이카리딘은 랑세스의 살티고 사업부가 '살티딘(saltidin)'이라는 브랜드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피카리딘(Picaridin)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카리딘은 해충의 후각 수용체에 작용해 모기와 같은 해충이 인체에서 발산하는 냄새를 인지하지 못하게 만들어 해충의 접근을 막는다.
무색무취에 끈적임이나 피부 자극이 없으며 독립 연구기관으로부터 안전성, 독성 및 피부 친화성 테스트를 거쳐 그 효능을 입증받았다.
지속성이 뛰어나 최대 14시간까지 해충의 접근을 차단해 준다. 코팅이나 플라스틱, 합성 섬유에도 손상이 가지 않아 옷 위에도 뿌려서 사용할 수 있다.
젤, 로션, 물티슈, 스틱, 크림 타입 등 다양한 제형으로 쉽게 제조할 수 있으며, 우수한 피부 친화성과 입증된 효능으로 국내외 여러 해충 퇴치제에 사용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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