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서 하교하던 여자 초등학생을 납치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오늘(12일) 구속됐습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은 박규도 판사는 이날 오후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9일 오후 4시 5분쯤 스쿨버스를 타고 와 밀양의 한 마을회관 앞에서 내린 9살 A 양을 자신 소유 1t 포터 트럭에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A 양을 때리는 등 폭행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A 양을 묶어 차에 태우고 다니다가 지난 10일 오전 9시 45분쯤 A 양을 다시 밀양에 내려준 후 창녕으로 달아났습니다. 이후 관내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사건 당일 오전과 오후 A양의 집 근처를 1~2차례 배회, 집 인근에서 A양을 기다려 강제로 차에 태우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씨는 "아이에게 말을 잘 들으면 다시 데려다주겠다고 약속했다. 피해자와 가족에게 잘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