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운전대 잡고 7km 달린 초등생…차량 10대 들이받아
입력 2018-07-11 19:30  | 수정 2018-07-11 20:22
【 앵커멘트 】
대전에서 초등학생이 엄마 승용차를 몰래 운전하다 주차된 차량 10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구청과 대형마트를 돌며 무려 7km를 주행했는데, 천만다행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승용차가 주차된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다시 후진을 하더니 이번에는 반대쪽에 주차된 차량들을 연달아 들이받습니다.

놀란 남성이 창문을 두드리고 나오라고 해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갑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계속 차를 친 거죠. 처음에는 음주운전차인가 이렇게…. 다친 사람은 없었어요."

운전자는 초등학교 3학년 아이.


아파트 주차장을 시작으로 구청과 대형마트에 이르기까지 무려 7km를 운전하면서 차량 10대를 들이받았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피해차량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잔해들이 그대로 널브러져있어 사고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으로 돌아오던 아이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는 엄마가 볼일을 보는 사이 몰래 차 키를 가지고 나와 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임준소 / 대전동부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인터넷 게임에서 자동차 운전하고 이런 걸 보니까 호기심에서 엄마 차를 끌고나가서…."

경찰은 미성년자인 아이를 처벌하지 않고, 부모에게 사고 피해를 보상하도록 조치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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