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또 "2천억 달러에 10% 관세"…꼬이는 핵 협상
입력 2018-07-11 19:30  | 수정 2018-07-11 19:56
【 앵커멘트 】
미국이 지난주 38조 원 규모의 1차 관세폭탄에 이어 이번엔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또 10%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거든요.
출구없는 미중간 무역 갈등이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불과 5일 전, 340억 달러, 우리 돈 38조 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물렸던 미국이 중국에 대해 또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엔 2000억 달러, 우리 돈 223조 원 규모입니다.

중국의 연간 대미 수출 규모가 약 5천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미국의 1차 관세 부과에 중국이 똑같은 규모와 강도로 대응하자, 2차 조치를 발표한 겁니다.


중국도 즉각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며 추가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의 행위는 전형적인 무역 패권주의이며, 중국은 반드시 필요한 반격을 할 것입니다. "

문제는 갈수록 확전되는 미중간 무역전쟁이 단지 경제에만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란 점입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압박하려면 중국의 대북 제재 협조가 절실하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선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대 중국정치경제학 교수
- "(비핵화를) 강력하게 밀어붙이려면 중국의 도움이 필요한데, 지금 중미가 싸우고 있으니 또 (미국) 혼자서 안보리든 뭐든 난리를 쳐야되는…."

중국이 대북 지렛대를 활용해 트럼프 정부의 비핵화 협상을 더욱 꼬이게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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