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5호선 환승 통로가 오는 18일부터 10월까지 폐쇄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5호선 이용객이 2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을지로4가역에서 환승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교통공사는 5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역 환승통로에 설치된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로 오는 18일부터 10월까지 환승통로를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혔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2호선과 4호선 5호선이 중첩된 역으로 하루 평균 환승인원이 지난해 기준 29만명에 달한다. 이번 공사로 인해 가장 아래에 있는 5호선과 2·4호선 간 '환승통로'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5호선 이용 시민은 2호선과 4호선으로 갈아탈 경우 가까운 을지로4가(2호선)역을 이용하거나 혹은 동대문역, 충무로역(4호선) 등을 이용해 우회 환승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측은 이 같은 우회 경로를 이용할 경우, 정상 환승대비 최소 6분 30초에서 최대 13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내린 경우 출구를 통해 지상에서 갈아탈 수도 있다.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비상게이트를 통해 6번 출구로 나온 후 5번 출구로 다시 들어가 2호선이나 4호선 비상게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비상게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일반 출입구에서 선·후불 교통카드로 하차 태그를 하고 30분 이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다른 호선으로 승차 태그를 해도 환승 할인을 적용키로 했다.
이번 환승통로 폐쇄는 20년이 넘은 노후 에스컬레이터 3대를 교체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이들 에스컬레이터 장애 건수는 월평균 4.97건으로 다른 에스컬레이터(0.9건)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환승통로 부분폐쇄도 고려했지만, 혼잡도 증가로 오히려 승객 안전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최대한 빨리 공사를 단축해 보다 편리하게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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