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에 사는 중년 여성을 수차례 폭행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난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 아파트의 같은 층에 사는 중년 여성을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A(46)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3시 10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 아파트에서 외제차를 주차하고 집으로 들어간 40대 여성 B씨를 쫓아가 수차례 폭행하고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집까지 쫓아간 A씨는 "방금 주차하다가 당신 차를 긁었다. 잠시 나와보라"는 거짓말로 B씨가 문을 열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집 안으로 밀치고 들어가 얼굴과 몸을 마구 때리고 미리 준비한 흉기로 B씨를 위협했다. 이후 통장과 도장을 챙길 것을 요구해 인근 은행에서 현금 2500만원을 인출하도록 시켜서 돈을 받아 달아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했고, 범행 이튿날 새벽 그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같은 동 같은 층에 사는 이웃 주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액수에 준하는 금액의 빚이 있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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