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U, 철강 세이프가드 이달 중 발효…한국 철강업계 '이중고'
입력 2018-07-07 08:40  | 수정 2018-07-07 10:42
【 앵커멘트 】
유럽연합이 모든 수입산 철강제품에 대해 긴급 수입제한 조치, 즉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으로의 수출량이 줄어 가뜩이나 힘든 국내 철강업계는 말 그대로 이중고를 겪게 됐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가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이달 중 세이프가드, 즉 긴급수입제한조치를 잠정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EU 집행위는 미국 고율관세 부과 방침에 따른 EU 철강업계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외국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EU로 수입되는 철강제품의 한도량이 정해지고, 초과분에 대해선 고율 관세가 부과됩니다.


미국 규제 이후 EU 등으로 수출 물량을 늘린 국내 철강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한국 철강기업들의 대미 수출량은 올 1월 27만t에서 지난 5월 절반 가까이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EU 수출은 29만t에서 33만t 정도로 늘었는데, 앞으로는 EU 마저도 줄게 됐습니다.

미국발 통상 압박에 각국이 반격에 나서면서 전 세계가 무역전쟁에 휩싸이는 모습입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어 러시아도 일부 미국산 수입 제품에 25%에서 최대 40%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로버트 스콧 / 미 경제정책연구소 연구원
- "많은 개개인이 혼란을 겪고 일시적으로 일자리도 잃을 것입니다. 경제 성장 전반에 걸쳐 손실이 발생할 겁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악순환을 몰고 온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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