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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묘한 징크스’ 브라질 꺾은 벨기에, 결승 티켓도 예약?
입력 2018-07-07 06:00 
네이마르(오른쪽)를 위로하는 콤파니(왼쪽). 브라질을 꺾은 벨기에는 2018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와 격돌한다. 사진(러시아 카잔)=ⓒ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멕시코 징크스에 눈물 흘린 브라질, 반면 벨기에는 ‘브라질 징크스로 환호할까.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에 도전할 네 팀 중 두 팀이 결정됐다. 프랑스와 벨기에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각각 우루과이와 브라질을 격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두 팀은 오는 11일 오전 3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겨룬다.
세계랭킹은 벨기에가 3위로 7위의 프랑스보다 4계단이 높다. 그리고 현재 생존한 팀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위다. 프랑스는 두 번째다.
8강 2경기가 끝난 뒤 전 세계 베팅업체는 준결승 프랑스-벨기에전에 대해 예측불허의 승부를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프랑스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다. 한 곳도 벨기에의 승리 배당이 프랑스의 승리 배당보다 낮게 책정하지 않았다.
프랑스와 벨기에의 월드컵 대결은 1986년 멕시코 대회 3위 결정전 이후 32년 만이다. 당시에는 연장 접전 끝에 프랑스가 4-2로 승리했다. 1938년 프랑스 대회에서도 프랑스가 첫 경기(16강)에서 벨기에를 3-1로 꺾었다. 월드컵 본선 기준으로 100% 승률을 자랑하는 프랑스다.
그렇지만 2010년 이후 최근 맞대결로 범위를 좁히면, 1승 2무로 벨기에가 우세하다. 2015년 6월 8일 가진 평가전에서는 후반 9분까지 4골을 몰아치며 4-3으로 승리했다. 펠라이니가 2골, 아자르가 1골을 넣었다.
특히, 벨기에는 브라질을 이겼다는 ‘장점이 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토너먼트에서 브라질을 꺾은 팀은 예외 없이 결승 무대를 밟았다.

최종 승부에서 브라질을 상대했던 1998년의 프랑스(우승)를 제외하더라도 1990년의 아르헨티나(준우승), 2006년의 프랑스(준우승), 2010년의 네덜란드(준우승), 2014년의 독일(우승)이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러시아 대회에서 징크스는 상당히 큰 위력을 떨치고 있다. 이미 독일이 디펜딩 챔피언의 조별리그 탈락 징크스에 시달렸다. 또한, 멕시코를 토너먼트에서 이긴 팀은 우승을 하지 못하는 징크스도 유효했다. 16강에서 멕시코를 탈락시킨 팀은 브라질이었다.
벨기에가 브라질 징크스를 등에 업고 결승까지 오른다면,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벨기에의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은 1986년 멕시코 대회의 4위다. 이번 대회 준결승 진출이 통산 두 번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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