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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벨기에] ‘메날두 없는’ 월드컵, 네이마르도 왕이 아니다
입력 2018-07-07 05:19 
네이마르는 개인 두 번째 월드컵에서도 준결승을 뛰지 못했다. 사진(러시아 카잔)=ⓒ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없는 월드컵, 하지만 네이마르(브라질)도 ‘왕이 되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7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8강 벨기에전서 브라질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준 브라질은 후반 31분 헤나투 아우구스투의 만회골 이후 파상공세를 벌였으나 끝내 두 번째 골을 넣지 못했다.
네이마르의 두 번째 월드컵이었다. 하지만 그는 호마리우, 호나우두의 길을 걷지 못했다. 이번에도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자국에서 개최한 2014년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멈춰야 했다. 부상으로 뛸 수 없던 네이마르는 그라운드 밖에서 독일에 1-7로 대패하는 수모를 지켜봐야 했다. 이번에는 힘을 보탰다. 네이마르는 벨기에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메시, 호날두가 고개 숙인 16강에서 1득점 1도움을 올리며 웃었던 네이마르였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월드컵은 메시, 호날두보다 한 경기를 더 뛰는 것 밖에 없었다.
네이마르는 부진했다. 전반 내내 벨기에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들어 브라질의 공격 템포가 빨라지면서 호베르투 피르미누, 필리페 쿠티뉴와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수비수와 접촉하며 넘어지기도 했으나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논란이 될 만한 상황조차 없었으나 네이마르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 때문인지 그가 넘어질 때마다 주심은 더욱 단호했다.

네이마르는 에이스로서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엄밀히 말해 이날 경기의 워스트 플레이어에 가까웠다. 벨기에를 승리로 이끈 케빈 더 브라위너, 에당 아자르와 더욱 비교됐다.
네이마르는 4년 전보다 커리어가 더 화려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제르맹에 입단하면서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째 월드컵에서도 네이마르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브라질은 최근 4번의 월드컵 중 홈 이점이 없던 3번 대회에서 모두 8강 탈락했다. 그 징크스를 네이마르는 깨지 못했다. 그리고 메시, 호날두와 더불어 네이마르도 월드컵 우승과 인연이 없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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