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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대전①]‘공작’VS ‘인랑’VS‘신과 함께2’, 그 외 신작들
입력 2018-07-06 07:1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올 여름,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한국영화들이 몰려온다. 200억 안팎의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 부은 대작들부터 공포, 코믹, 로맨스까지 줄줄이 스크린 문을 두드린다. 관객들에겐 반가운 종합선물세트다.
7월초 신작들이 하나 둘 개봉하는 가운데 7월말에는 본격적인 여름대전이 시작돼 8월 하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올 여름 유일한 공포물 ‘속닥속닥이 포문을 열고, 윤종빈 감독의 공작, 김지운 감독의 인랑, 김용화 감독의 신과함께-인과 연 그리고 ‘배반의 장미 ‘너의 결혼식까지 진정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난다.
먼저 2018년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해외에서 일찌감치 호평을 휩쓴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한국사를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동시에 사회적 소재를 자신만의 시각과 색깔로 영화화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지닌 윤종빈 감독. 그는 1990년대 북으로 간 스파이 ‘흑금성의 이야기를 통해 첩보 장르 고유의 재미를 주며, 남과 북의 다채로운 인물들을 통해 분단국가의 드라마틱한 이면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강동원의 또 다른 도전, 인랑은 또 어떠한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 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
인랑은 누구도 믿을 수 없고 한치 앞의 생사 또한 알 수 없는 불안한 삶을 이어나가야 하는 인물들의 모습들을 통해 새롭고 강렬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강동원은 앞서 원톱 주연작인 ‘골든슬럼버로 흥행 참패의 고배를 마신 터라 이번 작품으로 ‘흥행 병기의 이름값을 다시금 증명해낼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천만 관객을 홀린 신과함께-죄와 벌 후속 작인 ‘신과 함께-인과 연(이하 신과 함께2)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기대작이다.
영화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을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를 통해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던 김용화 감독이 신과함께-죄와 벌에 이어 신과함께-인과 연 의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마동석이 출연하며 주호민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 외에도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공포물 ‘속닥속닥을 비롯해 가수 겸 배우 손담비의 첫 스크린 주연작 ‘배반의 장미와 박보영 김영광 주연의 첫사랑 로맨스 ‘S의 결혼식도 여름 대전에 뛰어든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속닥속닥은 절대 가지 말아야 할 공간이 된 귀신의 집에 수능이 끝난 고등학생들이 겁이 찾아갔다가 벌어진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랜 만에 만나는 한국 전통 학원물로 지난 3월 국내 극장가를 휩쓴 공포물 ‘곤지암의 흥행 바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작품이다.
그리고 8월 개봉하는 코믹 영화 ‘배반의 장미는 슬프고 우울했던 세 남자가 죽을 각오로 뭉쳤지만, 미모의 여인 미지가 합류함과 동시에 분위기가 급 반전되면서 벌어질 기상천외한 소동극을 담는다.
역시나 8월 관객들을 만나는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일한 스릴러 목격자 역시 8월 중순으로 개봉시기를 확정했다.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된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추격전을 담은 작품.
영화는 지난 5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 스크리닝에서 현실적인 공간 설정과 대담한 연출 그리고 몰입감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판권, 리메이크 문의가 이어지는 등 해외에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대작부터 공포, 로맨스, 코믹, 스릴러까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포진돼 있는 여름 극장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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