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3일(11:3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삼일회계법인이 빅4 회계법인 최초로 회계기준을 6월로 변경한다.
3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8월 4~6월 실적을 종합한 분기사업보고서를 추가로 내고, 내년부터 6월 결산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올해 실적부터는 기준을 6월로 변경하기 위해 오는 8월께에 분기실적을 한번 더 공시할 계획"이라며 "내년도 사업보고서 기준은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이 회계기준을 변경하는 이유는 글로벌스탠다드를 맞추기 위해서다. PWC 등 해외 제휴사 등이 6월로 결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회계감사업무나 경영자문 등 업무 특성상 연말연초에 업무가 많고, 관련 비용정산도 촉박하게 이뤄지는 점도 고려됐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계감사의 경우 5월에 끝나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면 비용정산을 하는 데 애로를 겪게 된다"며 "이런 탓에 글로벌 회계법인들은 9월을 기준 회계기준을 잡고 사업보고서를 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삼일회계법인을 제외한 다른 빅4 회계법인들은 아직 결산기일을 변경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3월 결산을 기준으로도 충분히 잘 해왔고, 특별히 어려운점이 나타나지 않아 변경에 대한 수요가 없다"며 "해외 제휴사나 자체 컨설팅법인이 6월이나 9월결산을 하지만 굳이 맞춰서 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변경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설명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