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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지원 속 7이닝 역투, ‘3G 19실점’ 악몽 털어낸 임찬규
입력 2018-07-04 21:29 
LG 선발투수 임찬규(사진)가 지난 두 경기 부진을 씻는 피칭을 펼쳤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초반만 보면 다 회복됐다고 평가하기는 일러보였다. 그래도 타선 도움 속 안정을 찾았고 지난 몇 경기 악몽을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LG 트윈스 선발투수 임찬규 이야기다.
임찬규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임찬규가 마운드에서 버텨준 가운데 타선이 터지며 13-3으로 승리했다.
LG는 이날 경기 승리하며 연패탈출에 성공했는데 그보다 선발로 나선 임찬규의 9승 기록도 못지않은 의미를 남겼다. 최근 임찬규는 극도로 부진했기 때문. 임찬규는 시즌 초중반까지 8승을 따내는 등 쾌속질주하고 있었지만 지난 6월14일 창원 NC전서 2⅔이닝 8피안타 4사사구 10실점으로 무너지며 좋지 않은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20일 한화전에서도 3이닝 만에 8피안타 8실점(7자책)으로 흔들렸다. 일정이 어긋나며 30일 SK원정서 불펜으로도 잠시 나왔는데 이때도 3타자를 상대하며 1피안타 1실점했다.
초중반 페이스와 현재가 워낙 다르다보니 좋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 국가대표 발탁 등 영광스러운 일이 부담으로 이어지는 듯 해보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 경기 결과가 중요했다. 임찬규로서는 이를 일시적 부진으로 넘겨야했고 LG에게도 안정적 선발진 유지가 다시 필요했다. 연패탈출이라는 기본적 목적도 있었다.
임찬규는 초반 다소 불안했다. 볼이 많았다. 타자들과 승부를 힘겹게 이어갔다. 손쉽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그럼에도 팀 타선이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2회말, 대거 4점을 성공시키며 임찬규의 부담을 덜어줬다. 자연히 임찬규도 탄력 받았고 시간이 거듭될수록 한결 여유 있게 피칭을 펼쳤다. 2회와 4회 실점했지만 경기 흐름을 넘겨주지는 않았다.
그렇게 7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초반만 봤을 때 5이닝을 넘기기 쉽지 않아보였지만 버텨내며 7이닝을 책임졌다. 올 시즌 임찬규의 한 경기 최다이닝. 지난해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2017년 5월3일 NC전 이후 약 14개월 만에 7이닝 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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