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실확인] 밥 없는 비행기에 도시락 싸가도 될까?
입력 2018-07-04 19:30  | 수정 2018-07-04 20:27
【 앵커멘트 】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을 계기로 비행기에는 왜 도시락을 싸가면 안 되느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탑승할 때 물도 안 되는데 도시락도 당연히 안 되는 것일까요.
사실확인에서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인터넷 SNS에 올라온 글입니다.

앞으로 아시아나항공 타고 외국 가려면 도시락을 지참해야 하느냐고 꼬집는 내용인데요.

평소 비행기에선 기내식을 먹는데, 그럼 집에서 또는 공항 외부에서 음식물을 챙겨가면 기내에서 먹을 수 있을까요?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쌀밥과 마른반찬, 빵, 과자, 초콜릿, 심지어 김치와 국, 죽까지 용기당 100mL 이하면 기내 반입이 가능합니다.

또 사과나 바나나 같은 과일 역시 기내에서 모두 먹는 조건이라면 별 문제가 없다는 게 농림축산검역본부 쪽의 설명입니다.


취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도시락을 싸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고, 다만 모두 다 먹어야 한다는 조건이 따릅니다.

그렇다면, 승객들은 왜 기내에 음식물 반입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아마 출국할 때 받는 보안 검색 때문일 텐데요.

이때 "드시던 물은 버리세요", "칼처럼 날카로운 물건 버리세요" 이렇게 요구하니까요.

기내에 반입하면 안 되는 위험한 물품은 법으로 규정돼 있는데요, 여기에 음식물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물이나 국도 가지고 갈 수 있는데 각각 100mL를 넘지 않는 용기에 담겨야 합니다.

생수를 버리는 건 보통 500mL짜리 용기에 담겨서 기준을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국가별 항공사별로 세부 규정이 다를 수도 있어 출국 전에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사실확인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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