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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러브 스코어` 9년차 걸그룹 걸스데이→연극 배우 소진으로
입력 2018-07-04 15:16 
사진ㅣ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9년차 걸그룹 걸스데이 소진이 즐거운 외도에 나섰다. 아이돌 타이틀을 떼고 연극 배우로 무대에 도전한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상명아트홀에서 연극 '러브 스코어' 프레스콜이 열렸다.
연극 '러브 스코어'는 한 때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아이돌 그룹의 리더 출신 '재준'과, 음악을 위해 제주도에서 상경한 소녀 '오름'이 음악을 매개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담은 따뜻한 로맨틱 연극이다.
차용학 연출은 "흔히 만날 수 있는 대학로 연극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작품과 배우들이 음악과 연결돼 있어서 음악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우리 공연이 가져갈 수 있는 작은 차이는 음악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연극 '러브 스코어'의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실제로 가수로 활동했던 임강성과 걸스데이 소진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출신들이 출연을 결정했다.
차용학 연출은 캐스팅에 대해 "대본을 분석하고 최적화 될 수 있는 배우들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연극 '러브 스코어'는 걸스데이 소진의 연극 데뷔작이다. 웹드라마 '오! 반지하 여신들', '홍익슈퍼'등에서 지혜로운 여신, 국가기관의 비밀 요원 등으로 분하며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소진이 연극 무대에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걸스데이 소진은 "연극을 처음 시작할 때 하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낯설고 두려운 마음도 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출님을 만나고 나서 '배울 일이 무조건 많을 일이고 재밌을 것 같았고 연기에 대한 생각이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좋은 분들과 만나 좋은 작품을 해서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1986년생인 소진에게 연극 무대는 도전일 수 밖에 없었을 터. 그러나 소진은 "저는 지금부터 제 갈길을 가면된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작품 만나서 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소진은 음악을 위해 제주도에서 상경한 씩씩하고 당찬 오름 역을 맡았다. 걸그룹 출신인 소진은 오름의 상황에 가장 공감할 인물이다.
그는 "실제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처음하는 연극인데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이돌 리더 출신인 재준의 말도 공감이 많이 갔다. 이 작품을 통해 저 스스로의 마음도 재정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걸스데이 멤버 유라, 민아, 혜리는 소진의 도전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소진은 "멤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응원을 많이 해줬다"며 "유라는 이미 공연을 보고 갔다. 다른 멤버들도 곧 보러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준 역에 김호진, 임강성, 신진범, 오름 역에 걸스데이 소진, 강연정, 조아라, 한보배, 동철 역에 한상욱, 김영환, 오영윤, 유나 역에 오세미, 장윤이, 김은주가 출연한다.
연극 '러브 스코어'는 오는 6월 29일부터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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