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플라스틱 과대포장 여전…행동 나선 소비자들
입력 2018-07-03 19:30  | 수정 2018-07-03 20:54
【 앵커멘트 】
최근 플라스틱 수거대란 때 과대포장에 대한 지적이 많았는데, 달라진 건 별로 없었죠.
참다못한 시민들이 행동에 나섰는데, 과대포장의 40%는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쇼핑 카트 안에 플라스틱 포장된 과일과 채소, 과자가 차곡차곡 쌓입니다.

계산을 마치고 포장재를 하나하나 뜯어내니 포장재만 몇 카트 분량이 나옵니다.

다른 대형 마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펼쳐집니다.

시민들은 내용물보다 부피가 큰 포장재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피켓시위에 나섰습니다.


"포장지를 줄입시다. 줄입시다. 줄입시다."

지난 3월 영국에서 시작된 뒤 세계 여러 대형 마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플라스틱 어택'입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이 제품은 상자 포장을 열어 보면 포장이 하나 더 있고, 플라스틱까지 세 겹으로 돼 있습니다. 다른 제품을 보면 종이와 플라스틱이 붙어 있어 재활용이 불가능한데요. 이런 것들이 불필요한 과대포장으로 지적됩니다."

지난 4월 환경부와 대형 마트들이 협약을 맺고 플라스틱 포장 절감에 나섰지만, 시민단체는 아직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
- "플라스틱 전체를 줄이지는 못합니다. 불필요한 플라스틱은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런 게 전체의 40퍼센트는 된다는 거죠."

한 대형 마트 관계자는 제조사에 포장 절감을 강요할 수 없고, 식품은 위생을 위해 포장을 줄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됐을 때 시늉만 할 게 아니라 과대포장에 대한 정책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제공 : 플라스틱어택코리아(유혜민 촬영)
화면출처 : 유튜브(채널 Marcelo Band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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