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갈곳 잃은 돈 80조..MMF로 몰린다
입력 2008-06-10 15:15  | 수정 2008-06-10 18:00
물가가 치솟으면서 은행권 실질금리는 사실상 마이너스대에 진입했습니다.
증시도 영 신통치 않아 무려 80조에 육박하는 자금이 단기자금 대기처로 쏠리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들어 회복세를 보였던 은행권 예금의 인기가 최근 다시 시들해졌습니다.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 총예금은 4조9천억원, 전달의 11조8천억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에 육박한 가운데 은행권 정기예금의 실질금리가 사실상 제로에 근접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뭉칫돈이 증시로 쏠린 것도 아닙니다.


지난달 주식형 펀드자금로의 자금유입액은 1조2천억원에 그쳤습니다.

그렇다면 시중자금은 다 어디로 갔을까?

5%대의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면서 언제든 뺄 수 있는 머니마켓펀드 MMF, 즉 단기자금 대기처로 주춤했던 뭉칫돈이 다시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만 10조원이 들어와 잔액이 80조원에 육박합니다.

인터뷰 : 김완중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
-"최근 주식시장 상승세가 지속되지 못하면서 일부 펀드자금 환매라든가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금리의 마이너스 현상 등의 요인들이 겹치면서 최근 시중자금이 MMF와 단기예금을 중심으로 단기부동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시중자금이 단기자금 대기처에 계속 몰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고금리로 자금조달에 나서야 하는 은행권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증시전망도 불투명해 머니무브 즉 증시로의 자금 대이동 현상도 한동안 재연되긴 어려울 것이란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고유가와 세게경제 둔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시중자금의 눈치보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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