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취임식도 날려버린 '쁘라삐룬'…지자체 비상체제
입력 2018-07-02 19:30  | 수정 2018-07-02 19:49
【 앵커멘트 】
태풍이 일본 쓰시마섬 쪽으로 방향을 틀긴 했지만 부산을 포함한 영남권은 안심할 수 없습니다.
지자체들마다 줄줄이 취임식을 취소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는데요.
이번에는 부산 연결합니다.
박상호 기자!


【 기자 】
네, 저는 지금 해운대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부산에는 아직 태풍의 기운이 느껴지진 않지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백사장을 수놓았던 파라솔은 모두 접었고, 수상구조대가 상주하는 망루도 포크레인으로 들어 옮겼습니다.

시설물은 천막을 덮어 꽁꽁 싸맨 뒤 모래 언덕으로 이중 방호벽을 쳐놨습니다.


부산항 5부두에는 한꺼번에 수백 척의 선박이 대피해 부두를 빼곡히 에워싸고 있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늘 취임식을 취소하고, 곧바로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2년 전 태풍 '차바' 때 집채만 한 파도가 초고층 아파트 단지를 덮친 해운대 마린시티를 가장 먼저 찾았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도 오늘 간단한 취임식을 한 뒤 재난대책회의로 첫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말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호남지역은 전 시군이 취임식을 줄줄이 취소하고 비상체제를 유지했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둑이 무너진 보성을 찾았고, 송하진 전북지사는 임실의 붕괴 위험지역을 점검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어제 오후 3시 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17개 광역자치단체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하는 등 비상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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