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는 물론 전·월세 등 6월 전국주택가격이 전달대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효과와 더불어 신규공급물량 증가와 지방선거, 주택담보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된 여파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달대비(5월 14일 대비 6월 11일 기준)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으며 전월세통합도 0.19% 떨어졌다. 전세가격과 월세가격은 각각 0.25%, 0.12% 씩 하락했다.
전국주택 매매가격은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통망 확충, 대규모 개발사업 등 호재 유무와 지역경기, 입지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지역(11개구) 전체 상승세가 올해 1월부터 계속 둔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세가 유지되며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자료 = 한국감정원]
전세시장은 신규 아파트 입주에 따른 전세공급이 지속되며 세입자 선택 폭이 넓어졌다. 매매시장의 불확실성과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전세자금대출 등으로 일부 매매수요가 전세시장으로 이동하며 수도권 전세시장은 서울·인천·경기 모두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광주·전남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유지됐으며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 강영국기자]
한편 전세가격이 꾸준히 하락하자 월세시장도 하방압력이 계속됐다. 광주는 보합, 그 외 모든 지역은 하락했으며 유형별로는 월세 및 준월세는 하락폭을 유지한 반면 준전세는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단독주택은 하락폭을 유지했지만 연립다세대는 소폭 확대되며 전국적으로는 지난달과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전국 주택의 매매평균가격은 2억8422만4000원으로 전달(2억8403만6000원) 대비 소폭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5억7240만원, 수도권 3억9050만8000원, 지방 1억8787만8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3억2015만7000원, 연립주택 1억5991만8000원, 단독주택 2억6894만6000원으로 아파트, 단독주택, 연립주택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국 주택의 전세평균가격은 1억8664만3000원으로 지난달(1억8714만7000원) 대비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억4854만5000원, 수도권 2억5640만8000원, 지방 1억2340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의 월세보증평균가격은 4209만9000원, 월세평균가격은 63만원으로 집계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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