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8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미드필더 데니스 체리셰프가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영국 신문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어제(1일) "체리셰프의 아버지 드미트리 체리셰프가 러시아 스포츠 매체와 인터뷰에서 성장 호르몬을 주입했다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의사 처방 없이 성장 호르몬을 사용하면 최대 4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계속해서 '도핑 의혹'에 휩싸여왔습니다. 이번 월드컵 출전 국가 중 가장 낮은 FIFA 랭킹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가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한데 따른 것입니다.
특히 러시아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이 폭로된 이후 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 금지 징계를 당한 것과 맞물려 이번 월드컵에서도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도핑 의혹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체리셰프는 스페인과 16강전을 앞두고 "나는 금지 약물을 사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어 "아마 아버지와 인터뷰 과정에서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축구협회도 "당시 체리셰프가 주사를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성장 호르몬이 아니었다"며 "아버지가 잘못된 용어로 인터뷰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해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