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 하반기 주택시장…상승? 하락? "예측 어렵네"
입력 2018-07-02 09:54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 강영국 기자]

올 하반기 주택시장을 묻는 질문에 소비자들의 상승 및 하락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본격 시행되는 등 각종 규제 정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보유세 개편에 금리인상까지 예견되면서 시장 전망에 확신이 떨어지는 분위기다.
2일 부동산114가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3일까지 전국 23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 수요자 10명 중 4명은 보합을 선택했으며, 하락과 상승 전망도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매매가격 상승을 예측한 수요자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31.97%)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와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희소성은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어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31.53%) ▲실수요자 매매전환(24.53%)도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2018년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전망 이유 [자료제공: 부동산114]
반면 '입주 등 주택 공급과잉(29.44%)'과 '대출규제 및 금리상승(26.11%),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21.39%)' 등을 매매가격 하락 전망 이유로 선택했다.
전세가격 추이에 대해서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인한 전세거주(36.60%)', '전세물건 공급부족(23.59%)', '분양을 위한 일시적 전세거주(20.38%)' 등이 상승 요인으로 전망했으며, 2명 중 1명은 '입주물량과 미분양 증가(48.99%)'를 가격 하락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전세가 상승을 전망한 수요자들은 최근 1~2년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른 매매가격 상승이 전세거주자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45만1593세대)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된 가운데 최근 증가하고있는 미분양 아파트는 전세가격 하락 요인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차례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정부의 대출 규제 및 금리 변화(30.21%)'를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변수라고 답했다.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이 하반기 도입도 한 몫했다. DSR은 대출금 산정 시 주택담보대출에 마이너스 통장, 자동차 할부금 등 모든 대출의 원리금이 포함돼 DTI(총부채상환비율)보다 강력한 대출규제로 평가 받는다.
이어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 초과공급 변수(17.86%)',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16.04%)', '보유세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지속 여부(15.53%)',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7.76%)', '주요지역 재건축아파트 가격 흐름(7.59%)', '전세가격 안정흐름 지속 여부(4.62%) 순으로 집계됐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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