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T&G, 인도네시아서 훨훨
입력 2018-07-01 17:16  | 수정 2018-07-01 20:12
실적 부진과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주춤했던 KT&G의 주가가 하반기 양호한 실적 전망에 힘입어 반등세를 타고 있다. 해외 매출 성장과 국내 전자담배 보급 확대로 상반기 부진을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반기 KT&G의 영업이익은 69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매출액은 6.1% 늘어난 2조4687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의 인기에도 KT&G는 지난 1분기 예상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국내 궐련담배 소비량이 줄어든 가운데 수출 실적도 급감했기 때문이다. KT&G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2% 감소한 3114억원에 그쳤다.
담배 수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2분기 역시 7%대의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되지만 KT&G는 해외시장 진출로 실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담배 소비를 많이 하는 인도네시아 진출로 활로를 연다는 전략이다. 최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T&G가 인도네시아 현지 계약을 맺은 트리삭티 법인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동 시장 역시 유통사인 알로코자이와의 가격 협상으로 지연됐던 수출 계약이 체결돼 4월부터 수출 정상화가 시작됐다. 이 같은 기대감에 주가 역시 최근 한 달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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