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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정말 좋은 구위였다" 로버츠, 상대 선발 마르케스 칭찬
입력 2018-07-01 11:52 
다저스는 이날 마르케스에게 완패를 당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때로는 상대의 실력을 인정해줘야 할 때도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지금이 그때임을 알고 있었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리즈 두번째 경기에서 상대 선발 마르케스(8이닝 2피안타 1피홈런 9탈삼진 1실점)를 공략하지 못하며 1-3으로 졌다.
로버츠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구위가 정말 좋았다"며 상대 선발을 극찬했다. "7, 8회에도 구속이 95~100마일이 나왔다. 초구에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이 모두 통했다. 경기 내내 커맨드가 제대로 되는 모습이었다"며 투구 내용을 평가했다.
다저스는 전날도 다른 선발 타일러 앤더슨에게 막혀 패했지만, 로버츠는 전날과는 약간 다른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오늘은 더 파워가 있었다. 우리 타자들은 어제는 조금 승부를 했다면 오늘은 배트 중심에 맞히지를 못했다. 상대를 인정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패배를 인정했다.
타선에 대해서는 "장타만 바라봐서는 힘들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볼넷을 고르지 않고, 야수들이 없는 빈틈을 노리지 않고 공격이 이어지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힘들다"고 덧붙였다.
7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한 선발 마에다 켄타는 칭찬했다. "구속도 좋았고, 체인지업이 오늘 결정구로 통했다. 슬라이더도 좋았다. 이기기에 충분한 공을 던졌다"고 평했다.
마에다는 "특별히 어떤 구종을 꼽기는 힘들다. 모든 구종이 다 잘들어갔다"며 이날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고관절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투구를 할 때는 문제가 없다. 주루는 아직 테스트를 못해봤다. 타격은 아직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한 거 같다"며 웃었다.
다저스는 이날 졌지만, 6월 한 달을 17승 9패로 마무리하며 의미 있는 한달을 보냈다. 26승 30패 지구 선두에 4게임 뒤진 3위로 6월을 맞이했던 이들은 43승 39패 선두에 4게임 뒤진 2위로 6월을 마무리했다.
로버츠는 "아주 긍정적인 한 달이었다. 긍정적인 일들이 많았다. 선발 투수들이 많이 성장했고 공격면에서도 좋아졌다. 30일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훨씬 더 나은 상황"이라며 지난 6월을 되돌아봤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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