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K스타]박정민, 진정 경이롭도다
입력 2018-07-01 00:0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하고 싶은 일을 하기까지 주변의 반대가 너무나 심했어요. ‘네가 할 수 있겠어? ‘말도 안 되는 소리 ‘정신 차려라 ‘네가 틀렸다 등의 이야기들뿐이었죠. 그만큼 저를 걱정했기 때문이었단 걸 알지만 ‘안 된다 혹은 ‘안 될 것이라는 비관 속에서 외로이 꿈을 키워 오다 보니 항상 뜨겁게 타오르는 그러나 표출하지 못한 채 응축된 무언가가 제 안에 살아 있었던 것 같아요. 유독 ‘칭찬이 부끄럽고 (스스로)어색한 이유이기도 하고요. -박정민 인터뷰 中”
박정민(31). 존재 자체가 반짝이는 브랜드이자 충무로 그리고 관객들에게 늘 반가운 이름. 한 때는 ‘저예산 영화계의 송강호로 통했고, ‘동주 이후로는 ‘떠오르는 대세로, 지금은 ‘연기 천재 혹은 ‘만능으로 통한다.
그와 함께 한 선‧후배 동료들은 모두 연기도 끝내주지만 인간성은 더 끝내준다. 그가 빛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며 입을 모은다. 그를 세상 밖으로 제대로 끄집어 낸 이준익 감독은 여전히 이 친구의 가능성을 가늠하기 힘들다. 당췌 끝이 없다”며 혀를 찼을 정도다.
어릴 때부터 영리하고도 재주가 많았던 소년. 막연히 연기에 대한 꿈을 꿔 왔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용기를 내지 못했던 그는 고려대 진학 후 자퇴를 택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로 향로를 틀었다.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의 반대가 극심했지만 그는 영화를 택했다. 처음엔 연출가를 지망했고 도중 배우로 진로를 바꿔 연기과로 전공을 바꿨다.
통상 입학 후 과를 바꾸기 다소 까다로운 구조였지만 박정민은 연기과로 진로를 바꿀만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고 영상원 영화과에서 연기과로 전과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탁월했다.
2007년 영화 ‘세상의 끝에서 소년으로 시작해 2008년 ‘연애담, 그리고 2010년 ‘파수꾼으로 영화계 필모를 쌓아온 그는 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았다. 그러다 2016년 비로서 ‘동주에서 독립운동가 송몽규를 연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고 그 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신인남우상을 품에 안으며 배우로서 제대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후 저예산 영화 ‘아티스트를 비롯해 이병헌과 공동 주연을 맡은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로 분해 또 한 번 놀라운 연기력을 입증하며 흥행 홈런까지 날렸다. 이로도 모자라 래퍼로 파격 변신한 이준익 감독과 재회한 신작 ‘변산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사냥의 시간에 이어 류승범과 함께 ‘타자3에도 합류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쓸만한 인간이라는 책을 발간한 작가이기도 하다. 해당 서적은 모 잡지에 4년 동안 연재한 칼럼을 묶은 것. ‘쓸만한 인간은 발매 1달도 되지 않아 2차례나 추가 인쇄를 해야 할 정도로 ‘작가 박정민 인기가 상당했다고.
이처럼 박정민은 연예계 소문난 재주꾼 스타들 가운데서도 특출난 만능 꾼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흠 잡을 곳 없는 인성과 누구와 함께 해도 빠져 들 수밖에 없는 배려심과 연기력, 스스로를 끈임 없이 채찍질하는 강한 근성으로 그 가능성의 끝을 알 수 없는 배우로 통한다. ‘잘 한다를 넘어 경이로운, 격려와 칭찬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이유다.
kiki2022@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