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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보다 더 변수 만든 린드블럼-팻딘, 두 선발투수 결과
입력 2018-06-30 20:32 
두산이 린드블럼(사진)의 호투 속 30일 경기서 KIA에 승리를 따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빗줄기라는 변수가 장악한 경기 같지만 냉정하게 외인 선발투수간 대결서 승부가 갈렸다. KIA로서는 1회부터 무엇하나 해보지 못한 채 분위기를 넘겨줬고 두산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어갈 수 있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12-2로 승리했다. 경기 중간 굵어진 빗줄기로 한 시간 여 이상 중단되는 변수 가운데 두산의 집중력이 훨씬 앞섰다.
특히 경기 초반부터 두산이 흐름을 가져오는데 성공한 상태였다. 두산은 1회말, 상대투수 팻딘을 제대로 공략하며 대거 7득점에 성공했다. 팻딘이 1회를 다 마치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가공할 화력이 빛난 것.
KIA는 팻딘(사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두산 선발투수 린드블럼으로서는 힘이 나는 상황. 일찌감치 전세가 기울었고 여유 있게 피칭에 임했다. 그렇게 4회까지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4회초 빗줄기가 굵어지며 한 시간 가량 경기가 중된되고 말았는데 린드블럼은 이때 관계자들과 함께 방수포 설치를 돕는 등 승리(?)를 위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늘도 린드블럼의 간절함에 감동한 것일까. 예보와는 다르게 빗줄기는 7시가량부터 약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경기도 재개될 수 있었다. 린드블럼은 이후에도 더 등판해 최종 6이닝 동안 3피안타 6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타선도 힘을 냈고 그렇게 승부는 일찌감치 두산에게 기울었다.
KIA는 우천행운이 이번에는 오지 않은 가운데 무엇 하나 해보기도 전에 경기를 넘겨준 셈이 됐다. 팻딘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포수와의 호흡, 야수수비 등 여러 변수들이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팻딘의 구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문제다. KIA로서는 팻딘에 대한 고민이 계속될 듯하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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