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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로맥이 침묵한 사이…SK 新해결사 떠오른 김동엽
입력 2018-06-30 11:25 
SK와이번스 김동엽.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홈런군단 SK와이번스는 최근 쌍포 최정(31)과 제이미 로맥(33)이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신흥거포 김동엽(28)이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지난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김동엽은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 홈런 2방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SK는 10-1로 승리하며 3위에 복귀했다.
김동엽으로서도 오랜만에 기록한 홈런이었다.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홈런 이후 10일 만이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홈런을 때려서 그런지, 멀티홈런으로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영양가도 높은 홈런이었다. 2회말 0-1로 뒤진 상황에서 사구로 출루한 4번타자 최정에 뒤이어 타석에 들어서 LG선발 헨리 소사의 빠른 공을 잡아당겨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렸다. 7-1로 승기를 잡은 5회말에는 LG두번째 투수 배재준에게 역시 좌월 투런홈런을 얻어냈다. 홈런 친 상황이 2회와 비슷했다. 최정이 사구로 출루하고, 김동엽이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최근 SK는 홈런군단을 이끌던 최정과 로맥이 부진하다. 최정은 부상 때문에 경기 출전도 적었다. 로맥은 23일 경기부터 4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에 빠져있다. 김동엽도 최근 2경기 7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이날 활약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후 김동엽은 간만에 기록하는 멀티 홈런이었고, 순위 싸움을 함께 하고 있는 팀과의 시리즈 첫 경기를 이기는데 기여할 수 있는 홈런을 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올 시즌 홈런 개수를 몇 개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숫자적인 목표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지속적으로 좋은 감각을 유지해서 팀이 다시 가을야구를 하는 것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날 홈런으로 새로운 해결사로 나선 것 아니냐고 묻자 김동엽은 최정 형이나 로맥은 클래스가 있는 선수들이고, 나는 이제 프로 몇 년 안된 초짜. 비교하기 그렇다. 주자 있을 때 잘 치자는 생각에 결과가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동엽의 홈런포에 SK타선은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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