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MK 시황] 서울 집값 상승 잔불 남았나…보유세 개편안 예상보다 약해
입력 2018-06-30 09:01 
서울 강북 주거지역 전경 [사진 강영국 기자]
보유세 개편안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비강남권(강남4구 제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6월 비강남권 아파트값은 5월(0.35%)보다 상승폭이 커진 0.45%를 기록했지만 강남4구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 비강남권 아파트값 상승률, 3개월 연속 강남4구 역전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다. 신도시는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0.00%)을 나타냈고, 경기·인천은 4주 만에 0.01% 소폭 올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0.03%)보다 하락폭이 줄어들어 0.01% 하락했다. 구별로는 강남(-0.04%)만 떨어지고 강동(0.09%)과 서초(0.01%)는 상승했다.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송파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자료 부동산114]
서울은 ▲관악(0.15%) ▲금천(0.12%) ▲성북(0.09%) ▲동작(0.08%) ▲중랑(0.07%) 지역이 상승했다.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금천은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1000만원 각각 상승했다. 금천은 6월 한달 간 신고된 아파트 거래건수가 110건으로 5월(93건)보다 18.3% 늘었다. 서울 25개 구 중에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어난 곳은 중구와 금천 두 곳뿐이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2~8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동작은 사당동 삼성래미안이 1000만~1500만원, 대림이 1000만원 각각 올랐다.
양천(0.02%)은 재건축 가능연한을 갖춘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일대는 안전진단 기준 강화 조치 이후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감이 커져 매수세가 줄어들고 있다. 양천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2단지(저층)와 목동신시가지13단지가 각각 500만원 떨어졌다. ▼강남(-0.03%)과 ▼송파(-0.02%)는 2주 연속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은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인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2차가 2500만원 떨어졌다. 송파는 잠실동 트리지움이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4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04%) ▲평촌(0.04%) ▲동탄(0.03%) 지역이 올랐다. 김포시 운양동 한강신도시운양푸르지오가 250만원 올랐다. 평촌은 향촌현대4차가 100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청계동 동탄2신안인스빌리베라2차가 1000만원 올랐다.

반면 ▼산본(-0.17%) ▼파주운정(-0.03%) ▼분당(-0.02%)이 떨어졌다. 산본은 거래가 줄어들면서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원, 퇴계3단지주공이 500만원 하락했다. 분당은 중대형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나타났다. 서현동 효자동아가 1000만~2500만원, 정자동 한솔LG가 1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최근 가파르게 오른 집값 영향으로 거래 성사가 어렵다.
경기·인천은 ▲광명(0.35%) ▲하남(0.09%) ▲의왕(0.07%) ▲화성(0.03%) ▲안양(0.03%) ▲김포(0.03%) 지역이 상승했다. 광명은 재건축 추진 기대감으로 철산동 주공12·13단지가 1000만~2000만원 올랐다. 하남은 지하철9호선 덕풍역 연장 영향으로 덕풍동 덕풍쌍용이 500만~1000만원, 한솔솔파크가 1000만원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가 500만원 올랐다.
반면 ▼안성(-0.19%) ▼과천(-0.11%) ▼시흥(-0.08%) ▼안산(-0.04%) ▼부천(-0.03%) 지역이 하락했다. 안성은 공도읍 공도지구어울림2단지가 500만원 하락했다.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가 1000만~1500만원, 시흥은 정왕동 계룡2차가 500만원 떨어졌다.
◆서울 일부 전세 올랐지만 수도권 전체 하락폭은 둔화
전세시장은 하락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양천, 동작, 마포 일대의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주(-0.03%)보다 하락폭이 줄어든 -0.01%로 나타냈다. 신도시는 0.06%, 경기·인천은 0.07% 각각 떨어졌다.
서울은 ▼송파(-0.16%)와 ▼광진(-0.07%)이 하락했다. 송파는 방이동 대림이 10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는 1500만원, 진주는 1000만원 하락했다. 광진은 자양동 자양5차현대가 1000만~1500만원 떨어졌다.
전세가격이 오른 곳은 ▲양천(0.07%) ▲동작(0.07%) ▲마포(0.03%) ▲노원(0.02%) ▲중랑(0.01%) 등 지역이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13단지가 1000만~1500만원 올랐다. 마포는 염리동 삼성래미안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판교(-0.21%) ▼산본(-0.20%) ▼일산(-0.16%) ▼김포한강(-0.08%) ▼광교(-0.07%) ▼분당(-0.04%) 지역이 하락했다.
판교는 운중동 산운마을14단지가 2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군포는 금정동 퇴계3단지주공이 500만~1250만원 떨어졌다. 일산은 백석동 일산요진와이시티가 1500만~2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평촌(0.03%)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성(-0.93%) ▼안산(-0.65%) ▼파주(-0.39%) ▼시흥(-0.22%) ▼김포(-0.21%) ▼평택(-0.17%) ▼과천(-0.13%) ▼수원(-0.11%)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안산은 초지동 주공그린빌11단지가 3500만~4000만원 떨어졌다. 공도읍 공도지구어울림1~3단지가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파주는 다율동 청석마을8단지 동문굿모닝힐이 2000만원 떨어졌다.
반면 ▲화성(0.03%) ▲성남(0.03%) ▲인천(0.03%) 세 곳만 상승했다. 화성은 신안인스빌이 500만원 올랐다.
◆예상보다 강도 낮은 보유세 개편안에 시장 반응은…
보유세 개편안이 공개됐지만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 고가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폭도 둔화됐다.
이미윤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인상안의 세금 인상액이 다주택자 및 고가주택에 미치는 부담 강도가 예상보다 낮다고 받아들여지는데다 보유세 관련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다주택자들은 집처분보다 보유로 선회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가 이런 여론을 의식해 당초 안보다 강화된 공시지가 인상, 1주택자 우대 삭제, 3주택 이상 소유자의 차별화된 세율 적용 등을 반영할 가능성도 크다. 보유세 개편안이 확정되기까지 주택시장은 매도-매수자의 눈치보기가 이어지면서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후분양제 도입과 임대료 인상이 제한되는 공공임대 공급 확대가 담긴 제2차 장기 주거종합계획 수정계획을 발표했다. 장기적으로 주택보급률을 높여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높이겠다는 방안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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