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드루킹 일당 PC 등 추가 확보…진술·증거 분석 주력
입력 2018-06-29 20:42  | 수정 2018-07-06 21:05
검찰 통해 경찰 수사기록·휴대전화·하드디스크 등 추가 입수
드루킹 12시간여 마라톤 조사..'피의자' 경공모 핵심 변호사 2명 소환 준비


'드루킹' 김동원 씨가 오늘(29일) 새벽까지 이어진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조사에서 적극적인 태도로 각종 혐의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간 드루킹이 '특검에서 모든 것을 털어놓겠다'는 입장을 거듭해 밝혀온 점에서 법조계에서는 그가 댓글조작의 전모나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과 관련한 유의미한 진술을 내놓았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드루킹 특검팀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드루킹이 본인이 밝힌 대로 현재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협조적인 상태"라며 "어제 압수수색한 자료와 드루킹의 진술 부분에 대해 사실 확인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전날 오후 2시 출석한 드루킹으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개괄적인 주장을 들은 뒤 오후 6시부터 문답식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날 오전 2시 30분 조사가 끝난 뒤에는 허 특검과 10분간 면담도 했습니다. 허 특검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박 특검보는 설명했습니다.

박 특검보는 "어제는 드루킹에게 포괄적 부분에 대해서 조사했고 향후 세부적인 조사는 그때그때 판단해 소환할 예정"이라며 그가 경찰·검찰에서 한 진술과 다른 부분이 있는지를 세밀하게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특검은 주말 동안 드루킹이 진술 내용과 전날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인 도모·윤모 변호사로부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혐의 사실을 포착해 전날과 같은 전격 강제수사를 벌일 가능성도 접쳐집니다. 박 특검보는 "주말에도 수사는 이뤄진다"고 말했습니다.

드루킹이 김 당선인에게 각각 오사카 총영사,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한 도·윤 변호사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경찰 수사에선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특검에선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입니다.


박 특검보는 "압수물과 자료에 대해 분석하고 신문 사항을 준비한 뒤 (변호사들에 대해) 조만간 출석을 요청해 소환할 것으로 안다"며 "조사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경찰 수사기록 일부와 드루킹 일당이 쓰던 휴대전화, 노트북, 데스크톱 컴퓨터 실물 및 하드디스크 이미지 파일 등을 추가로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넘겨받은 자료에는 경공모 회원들의 텔레그램 대화방 출력물, 공범 '서유기' 박 모 씨(구속)의 종합소득세 신고서 등도 포함됐습니다. 이는 앞서 특검으로 보낸 경찰 기록 중 누락됐던 부분 등이라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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