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22수능에서 문·이과 수학 통합
입력 2018-06-29 16:24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문·이과 수학을 통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교육부는 29일 충남대에서 2022학년도 수능 과목구조·출제범위 논의를 위한 대입정책포럼을 열고 수학을 통합형 공통과목과 필수선택과목 등 2개 과목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수능에서 수학은 자연계열에 진학할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가형과 인문사회계열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나형으로 분리돼 있다. 이번에 제시된 안에 따르면 수학영역은 사실상 문·이과를 나눈 '분리출제' 형식에서 벗어나 공통과목과 필수선택과목으로 이원화된다. 공통과목 출제범위는 수학Ⅰ과 수학Ⅱ,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또는 '미적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수능 개편안을 발제한 변순용 서울교대 교수는 "출제범위가 늘어 학생 부담이 커지는 것을 막고, 문·이과 통합이라는 새 교육과정 취지와 공교육 정상화 필요성을 고려해 개편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국어영역 역시 공통과목과 필수선택과목으로 구분하는 안이 제시됐다. 독서, 문학을 출제범위로 하는 공통과목 시험을 치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가운데 1개를 필수적으로 선택해 시험을 보게 하는 방안이다. 탐구영역은 문·이과 통합을 위해 사회 9과목 가운데 1과목, 과학Ⅰ 4과목 가운데 1과목씩을 선택해 치르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2021학년도 수능을 볼 현 고1 학생들이 독서, 문학,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등 4과목을 공부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수험 부담은 다소 줄고 선택권이 강화되는 셈이다.

직업계고 학생은 공통과목(성공적인 직업생활)과 5개 계열(농·공·상·해양·서비스) 과목 등 6개 중 1개를 택하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 같은 안이 확정되면 학생들의 수험 부담은 전반적으로 기존과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문사회계열 희망자는 확률과 통계, 자연계열 희망자는 미적분을 택하게 돼 사실상 분리출제와 비슷한 양상이 될 수 있고, 자연계열 희망자의 수험 부담이 인문사회계열 희망자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 수 있다.
지난해 논의됐던 통합사회·통합과학은 포함하지 않게 됐다. 융합형·체험형 교육을 하는 이들 과목의 특성상 수능에 포함할 경우 교육의 목적이 왜곡될 수 있다는 학교현장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현행과 같이 유지하되 제2외국어/한문은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점을 없애고자 절대평가로 전환할 전망이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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