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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초점] "줄 서서 먹는 곱창" 전국 강타한 `★먹거리` 열풍
입력 2018-06-29 15:4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예상치 못한 순간 터지는 게 방송이다. 마마무 화사는 '센 언니' 대신 '곱창언니'라는 애칭을 얻었다. 개그우먼 이영자는 방송 생활 약 30년 만에 '영자미식회'를 통해 전성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타들의 '먹방'이 화제가 되는 일은 왕왕 있어왔지만 방송에서 복스럽게 먹는 장면 하나로 전국을 들썩이게 한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열풍은 기존의 '먹방'과 궤를 달리 한다.
데뷔 후 줄곧 팀 내 '걸크러시' 1인자로 사랑받아온 화사는 MBC '나혼자 산다'를 통해 친근한 동네 언니 같은 매력을 보여준 데 이어, 곱창 먹방이 뜻밖의 인기를 모으며 지금은 전국구 '곱창언니'로 통하고 있다.
화사의 맹활약에 힘입어 방송 후 전국적으로 '곱창 대란'이 일어났다. 방송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직장인들의 회식 메뉴는 곱창이 '0순위'다. 남녀노소 할 것 없다. 2030, 4050, 그 이상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곱창으로 대동단결' 분위기다.
마니아들이 주로 찾거나, 어쩌다 생각나면 찾게 되는 곱창집이 다수였다면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지역에서 좀 유명하다는 곱창집은 줄 서서 먹기 일쑤. 30대 주부 김모씨는 "식사시간이 지난 시간임에도 웨이팅을 40분이나 해 겨우 먹었다"고 밝혔다.
현재 불어닥친 곱창 열풍은 백퍼센트 화사 효과다. 경기도 파주의 한 곱창집 사장은 "그동안 마니아들이 주로 찾아주셨다면 '나혼자 산다' 방송 이후 곱창을 찾는 성별과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손님도 확연히 늘었다"고 말했다.
이영자 역시 먹거리로 승부수를 제대로 봤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매니저와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복스러운 먹방을 선보였는데 그가 픽한 메뉴들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영자가 들른 곳은 의도치 않게 맛집으로 거듭나는 분위기다. 장르도 가리지 않아 휴게소, 분식집, 빵집 등 전국 각지에 숨은 식당들이 발굴되고 있다. "'영자로드'를 따라가봤다"며 자신의 SNS에 음식 사진을 게재하는 누리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를 통해 전성기를 맞은 이영자는 최근 올리브 예능 '밥블레스유'를 통해 먹방 여제의 자존심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 세월호 희화화 논란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 후 두 달 만에 방송을 재개하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함께 하는 만큼 이영자가 소개하는 간단 먹거리 열풍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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