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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 "문재인 대통령, 모든 감정 껴안으려...무서운 분"
입력 2018-06-29 10:44  | 수정 2018-06-29 11:01
'썰전' 유시민.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유시민 작가가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 훈장 추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무서운 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썰전'에서는 지난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총리의 일생을 주제로 대화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출연한 유시민 작가는 김 전 총리의 전 생애를 털어 1997년도가 제일 고맙다. 고맙게 생각하는 것보다 원망스러운 게 많으니까 나는 조문을 가지 않는다”라고 1997년 DJP 연합으로 故 김대중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던 것을 언급하며 조문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 작가는 문재인 정부가 김 전 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는 결정을 내렸고 동시에 문 대통령은 조문하지 않기로 했다. 재미있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보수 측 패널인 박형준 교수는 문 대통령은 유시민 작가와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통합하는데 양 측면에 기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평가해주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온당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 작가는 박 교수님이 진짜 좋게 해석한다. 나는 약간 문 대통령이 좀 무서운 분 같다”고 반박했다. 유 작가는 보수 쪽에서는 선호하고 진보 쪽에서는 안 좋아하는 분이 고인이 됐다. 대통령으로서는 모든 국민들의 의견과 감정을 껴안으려 한 것이다. 자기 지지층에 대해서는 말은 안하지만 양해해달라고 한 것, 약간 무섭지 않냐”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온당한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다. 어떻게 대통령이 자기 지지층만 보고 국정을 운영하겠냐”고 문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했다. 이에 유 작가는 보수 쪽에서는 훈장 추서를 정부가 거절했어야 할 말도 많은데...”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 작가는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2년 6개월 만에 '썰전'에서 하차했다. 유 작가는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까지 함께했다. 내 자리에 오실 분은 나보다 더 유익하고 재밌을 거다. 나에게 잊혀지는 영광을 허락해 주길 바란다”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한편,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썰전' 유시민 작가의 바통을 이어받아 진보 측 패널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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