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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결산·이슈③]`고참 아이돌` 정용화·조권, `경희대 아이돌` 논란 불명예
입력 2018-06-29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정용화 그리고 조권. 각자의 분야에서 명성과 실력을 쌓아온 두 고참 아이돌이 경희대 아이돌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슈의 중심에 떠오르며, 가요계는 연초부터 침울했다.
정용화는 지난 1월 경희대 국제캠퍼스 일반대학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 특혜입학 의혹의 주인공으로 지목돼 물의를 빚었다. 공식 면접에 참여하지 않고 개별 면접을 통해 경희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합격한 사실이 드러난 것.
논란이 불거지자 소속사 FNC 측은 "정용화의 대학원 입학을 위한 응시원서 작성, 제출이나 학교측과의 연락 등 모든 업무를 소속사가 알아서 처리했다. 정용화는 개별면접 역시 정상적인 면접절차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정용화는 소속사가 짜 준 일정에 따라 면접을 본 것"이라 해명하며 "소속사나 정용화 본인은 학칙을 위반하여 편법으로 입학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물의를 빚은 데 대하여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경찰은 정용화의 경희대 박사과정 수시전형에서 당초 정용화 측이 주장하던 개별 면접이 없었던 것과 입대를 한 달 앞둔 2016년 8월 26일 박사과정 진학을 이유로 입영을 미룬 직후에 경희대 대학원에 지원한 것으로 볼 때 입영 연기를 위해 입시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경희대 이 모 교수와 정용화, 정용화의 매니저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하지만 정용화는 "군 입대 연기를 위해 박사과정을 취득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 거듭 강조했다. 논란 직후 군 입대를 바라보는 매서운 시선에 대해서는 "이번 계기를 통해 입대해 다시 한 번 지금의 나를 되돌아 봐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군대는) 당연히 가야 하는 의무이며 절대로 도망가는 게 아니다"라며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조권은 부실 공연 석사 취득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해 5월 길거리 공연을 한 영상으로 경희대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석사 학위 졸업논문을 대체했다는 보도를 시작으로, 해당 공연이 실제 이뤄지지 않았고 조권이 추후 공연영상 추가 제출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비논문학위 심사를 통과한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지도교수는 공연을 통한 논문 대체가 규정에 어긋난 것이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해명했다. 다만 "조권은 비논문학위 심사 때 5월 6일 공연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부득이하게 공연을 진행할 수 없었음을 밝혔으나 심사에 참여한 교수진은 나중에라도 영상을 제출하라고 했다. 비논문학위 심사에서 추후 공연영상을 추가로 제출하라는 지시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것은 조권 본인의 불찰"이라 설명했다.
조권 역시 심경글을 통해 "졸업공연 준비 당시 어느 누구도 내규에 대해 설명이 없었다. 내가 준비하는 과정들이 당연히 정상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밝히며 "저의 추후 영상제출 불찰로 인한 결과는 어떻게 되든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엉터리로 공연하지 않았으며 진심을 다해 노래했다"고 강조했다.
경희대 학사운영 비리 폭로 이후 두 달 가까이 진행된 조사 끝에 교육부는 정용화의 입학 취소, 조권의 족업 취소 처분을 결정했다. 정용화뿐 아니라 가수 겸 작곡가 조규만도 석사과정 입학이 취소됐으며 이들에게 특혜를 준 이모 교수 등 교수 7명에 대한 징계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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