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펀드 죽쑤는데 A주펀드는 선방
입력 2018-06-28 18:06  | 수정 2018-06-28 18:15

미·중 무역전쟁 여파가 중화권 증시를 휩쓸고 있지만 본토A주 펀드는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 효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8일 기준 미래에셋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1과 NH-아문디올셋중국본토뉴이코노미펀드(클래스 Ci)는 최근 한 달 수익률로 각각 3.39%와 3.52%를 기록했다. 둘다 본토A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달 들어서만 8.90%나 하락했음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다. A주는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으로 외국인은 후강퉁이나 선강퉁을 이용해 거래할 수 있었다. 명품 마오타이주를 만드는 귀주모태, 중국 공상은행, 항서제약 등이 A주에 포함돼있다.
그러던 중 A주 1300여 종목 중 234개 종목이 이달부터 MSCI 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됐다. 이들 지수를 따르는 금융 상품의 규모가 상당해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어나게 됐다. 편입 후 MSCI 신흥시장지수에서 A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0.73%다.

그동안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지 못하면서 A주 소속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경향이 있어왔다. 오는 9월까지 A주가 꾸준히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되면서 주가 저평가 탈출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외국인 주주들이 참여하면 기업 투명성이 국제적 수준으로 높아진다는 점도 기대할만 하다. 반면 A주가 아닌 다른 중국 및 여타 신흥국 지수는 상대적으로 지수 내 편입 비중이 줄게 됐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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