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식발행 - NH투자證, 채권발행 - KB證 `왕좌` 차지
입력 2018-06-28 17:36 
◆ 레이더M ◆
NH투자증권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대규모 유상증자를 주간하면서 올해 상반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1위에 올랐다. 채권발행시장(DCM)에서는 KB증권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DCM 5위를 차지했던 NH투자증권은 상반기 3위로 약진했다.
28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권사들이 주간한 ECM 전체 규모는 4조7498억5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6조8889억1800만원) 대비 3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올 상반기는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SK루브리컨츠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큰 딜이 부재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대신 연초부터 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몰리면서 조(兆) 단위에 육박하는 대형 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ECM 리그테이블 1위는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의 ECM 전체 주간 금액은 1조7627억600만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현대중공업의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이어 삼성중공업의 1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주간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뒤이어 전 분기 6위로 내려앉았던 한국투자증권이 6504억6000만원을 주간하면서 상반기 2위로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공동 주간과 함께 엔지켐생명과학, 케어랩스 등 총 5건의 상장을 주간하면서 고른 성적을 보였다.
KB증권은 올 상반기에도 11조7192억원의 채권 발행 대표주간을 맡으며 선두에 올랐다. 점유율 약 20%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순으로 점유율 약 14%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약 8조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리그테이블에서 2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상반기에는 4위로 두 단계 내려갔다. SK증권도 상반기 5조원 수준의 발행을 담당하며 4위에서 5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채권시장에서는 지난 2월 LG화학이 회사채 시장 최초로 총액 1조원의 채권을 발행하며 관심을 모았다. 최초 발행 예정액은 5000억원이었으나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로부터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며 2조1600억원이라는 금액을 끌어모으자 발행액을 1조원으로 증액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신한금융투자, IBK투자증권이 발행 대표주간을 맡아 당시 실무를 담당했다.
IPO 부문에서는 대신증권이 약진했다. 애경산업, 에코마이스터, 아시아종묘, SG 등 총 5건의 상장을 주간하는 등 총 8건을 따내면서 가장 많은 주간 건수를 기록했다.
[조희영 기자 /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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