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갓난 딸 유기한 10대 산모 "사산아인 줄 알고 그랬다"
입력 2018-06-28 15:53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자신이 출산한 신생아를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 인근에 유기한 1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께 오산시 부산동 한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 인근 잔디밭 위에서 숨진 여자 신생아가 버려진 채 발견됐다.
신생아를 최초 발견한 아파트 관계자는 아파트 환경 정화 도중 신생아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신생아는 잔디밭 위에 놓여 있었으며 지름 23cm, 높이 20cm의 사탕을 담는 철제 용기 안에 담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 내·외부에 설치된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벌여 이날 밤 11시께 신생아를 유기한 여성을 특정하고 주거지에 있던 A양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A양은 "아기를 출산했는데 숨을 쉬지 않아 죽은 것으로 알고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만일 A양의 진술대로 아기가 숨진 상태에서 태어난 '사산아'였다면 A양은 사체유기죄 처벌을 면하게 된다. 태어날 때 이미 숨진 아기는 법적으로 '태어나지 않은 상태'로 보기 때문에 사체유기죄가 성립되지 않는다.
[디지털뉴스국 조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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