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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호에 새겨진 `패배`는 등식 아닌 현상
입력 2018-06-28 15:10 
노성호가 등판 일지에 팀의 승리를 새기기 위해 28일 두산전 선발로 등판한다. 5월 LG전 모습.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NC 다이노스 노성호(29)는 주로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나 선발 공백이 생겼을 경우 마운드에 오르는 추격조 또는 대체 선발 요원이다.
그만큼 그의 등판 일지에는 대부분 팀의 패배가 기록되어 있다. 개인 패전은 5월 29일 한화전에서 기록한 1패 뿐이지만, 그가 등판한 17경기에서 NC 성적표는 1승16패.
28일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노성호의 상대는 선두 두산 베어스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두산은 팀 득점부터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 온갖 팀 타격 지표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또한 이날 노성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이용찬(29)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는 27일까지 11경기 66⅔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73을 거두고 있는데, 22일 삼성전에서 크게 무너지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은 2.44에 불과했다. 등판 일지에 승리라는 두 글자를 남기고픈 노성호에게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그러나 노성호는 강타자들을 정면으로 상대할 수 있는 뛰어난 구위를 갖고 있다. 어느 정도 공을 낮게 뿌린다면 충분히 좋은 투구 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 실제로 직전 등판이었던 17일 kt전에서는 안정적인 컨트롤을 보이며 5⅓이닝 6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완벽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나름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관건은 우타자를 얼마나 봉쇄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그의 시즌 우타자 피안타율은 0.239에 불과하지만 피OPS(출루율+장타율)는 0.848에 육박한다. 불안한 제구로 인해 15사사구와 5피홈런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6월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허경민과 월간 8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양의지가 최대 난적으로 보인다. 특히 허경민의 경우 지난 맞대결에서 홈런을 허용한 바 있어 더욱 세심한 컨트롤이 요구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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