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6월 26일(15:2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부정청탁 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으로 퍼블릭 골프장 인기가 높아지면서 퍼블릭 골프장을 운영하는 KMH신라레저(이하 신라레저)가 코스닥 입성을 시도한다. 이 회사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신라레저는 경기도 여주 퍼블릭 골프장 신라CC(27홀)와 파주CC(18홀)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KMH가 지분 44.38%를 보유하고 있으며, 계열사를 포함해 총 88.67% 지분을 보유중이다. 상장 주간은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지난해 신라레저는 연결기준 매출액 333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을 기록하면서 높은 수익율을 보였다. 특히 파주CC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52.40%를 기록하는 등 퍼블릭 골프장 수익률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신라레저는 추가적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골프장 위탁경영 비즈니스를 추진할 전망이다. 그동안 자체 보유중인 골프장 운영으로 터득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일본이 골프산업 침체기에 봉착했을 때 골드만삭스(아코디아골프)와 론스타(PGM홀딩스)이 위탁경영을 도입해 다시 경기를 활성화시킨 바 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신라레저는 올 하반기 증시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김영란법 이후에 퍼블릭 골프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한 해 동안 퍼블릭 골프장 상위 10곳의 영업이익률은 50%를 웃돌았다. 국내 골프장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였는데, 114개 회원제 골프장(제주권 제외)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9%로 2016년(-1.0%)보다 2.9% 포인트 올랐으며, 146개 대중(퍼블릭) 골프장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2.4%로 전년(29.2%)보다 3.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수익성 개선으로 국내 골프장을 비롯한 골프 관련 기업이 잇따라 증시 입성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전남 무안의 대형 퍼블릭 골프장 무안CC를 운영하는 남화산업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골프의류 '파리게이츠', '핑' 등을 유통하는 크리스에프앤씨를 비롯해 형지의 골프의류 브랜드 까스텔바작 등도 기업공개(IPO) 의사를 밝히며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