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진아 아나운서의 이슈 톡! "KAL기 유족 기자회견, 전두환 자택 앞 진상 규명 촉구"
입력 2018-06-28 09:28  | 수정 2018-06-28 10:29
1987년 '대한항공 칼 858기 폭파 사건'의 희생자 가족들이 어제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유가족회와 사건 진상규명 대책본부는 "사건의 주범은 북한 특수공작원 김현희 씨가 아닌,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사고발생 사흘 만에 증거 없이 사건을 북에 의한 테러로 규정했다"며 "정권연장을 위한 도구로 활용한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해 발간된 전 전 대통령 회고록에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과 관련한 허위사실이 적시 돼 있다고 봤는데요. "전 전 대통령과 김 씨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1987년 11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여객기가, 상공에서 사라진 사건인데요. 탑승객 115명 전원이 실종돼 유해나 유품, 그 어떤 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그해 12월 정부는 '북한 지령에 의한 공중 폭발'로 결론짓고 폭파범으로 김 씨를 지목해 국내로 압송했는데요. 이 1990년, 김 씨는 사형 판결을 받았다가 같은 해 4월 특별사면됐습니다.

김 씨는 올해 1월, 미국의 한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임무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막는 거였고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올림픽을 방해하려고 '대한항공 여객기를 폭파하라'는 지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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