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오승환, 팀동료 가르시아에게 감사인사 받은 사연
입력 2018-06-28 07:29 
한국과 독일의 경기는 이 두 나라와 전혀 상관없는 미국에서도 큰 화제였다. 사진(러시아, 카잔) = 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러시아월드컵은 메이저리그 선수단 사이에서도 화제다. 극적으로 희비가 엇갈린 F조 소식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단 내에서도 큰 관심사였다.
28일(한국시간) 진행된 F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이기며 스웨덴에 0-3으로 패한 멕시코에게 16강행 티켓을 안겨줬다.
소셜 미디어 등에는 한국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멕시코팬들의 메시지가 넘쳐났다. 멕시코팬들이 한국을 연호하거나 한국팬을 안아주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기도 했다.
토론토 우완 불펜 오승환은 "선수들이 계속 실시간이라며 영상을 보여줬다"며 선수단 내에서도 이날 경기 결과가 큰 화제가 됐다고 알려줬다.
오승환은 이날 클럽하우스에서 멕시코와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그라운드에 나가 평소 하던대로 캐치볼을 소화한 그는 특히 멕시코 출신 팀 동료 하이메 가르시아는 수 차례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다는 사실도 전했다.
한국팬들 입장에서는 이런 멕시코가 조금은 얄미울 수도 있다. 멕시코가 같은 날 스웨덴을 이겼다면 한국이 16강행 동반자가 될 수 있었기 때문. 이에 대해 오승환은 미소와 함께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기 마련"이라며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저스의 멕시코 출신 투수 우리아스는 소셜 미디어에 한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 우리아스 인스타그램 라이브 캡처
한국이 고마운 메이저리그 선수는 또 있었다. LA다저스 멕시코 출신 좌완 훌리오 우리아스가 그 주인공.
우리아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theteenager7) 라이브에 류현진과 찍은 사진과 함께 멕시코 국기, 한국 국기 이모티콘을 함께 올렸다. 이 사진에서 류현진은 멕시코 야구대표팀 모자를 쓰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데 우리아스는 애리조나, 류현진은 LA에서 재활중이다. 그가 올린 사진은 이전에 찍은 사진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도움(?)을 받아 16강에 오른 멕시코는 오는 7월 2일 오후 11시 브라질과 대결한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