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서·동구)이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주장하고 나섰다.
6·13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당선인의 최대 공약인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이 지지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유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공항 문제는 정치적 의도나 목적에서 벗어나 오로지 부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논의되고 추진돼야 한다"며 "공항수요의 적정성이나 경제성, 국제적인 경쟁력을 감안할 때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륙에 위치한 김해신공항은 24시간 운항이 불가능하고 인근 주민들이 겪는 소음문제, 짧은 활주로 등의 결정적인 단점을 안고 있다"면서 "발이 시리다고 당장 언 발에 오줌을 누어서는 안 된다"며 김해신공항의 불가론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의 항만, 철도와 연계해 트라이포트(Tri Port)를 구축함으로써 영남권을 물류 중심지로 부상시켜 지역 주민들과 상공인들이 염원하는 부산의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일을 대비하는 관점에서도 한반도 물류의 종착점, 기착점이 되는 곳이 부산"이라며 "이러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기존 공항을 확대하는 미봉책을 택할 것이 아니라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변호사 출신인 유 의원은 2004년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해 새누리당 최고의원 등을 지냈으며 2015년 3월부터 11월까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부산 = 박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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