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한 정보통신장비 전문기업 머큐리가 무상 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60억원으로 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1983년 대우그룹의 계열사인 대우통신으로 출범한 머큐리는 통신장비와 광케이블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우리나라의 전전자교환기(TDX) 국산화와 국내 최초의 장파장 단일모드 광섬유 케이블과 단파장 다중모드 광섬유 케이블 등을 개발하며 시장 내 지위를 공고히 했다.
무선인터넷(Wi-Fi)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무선 공유기(AP), 광모뎀(ONT), 인터넷 전화 모뎀(CPG) 등 단말 디바이스를 주 사업 모델로 영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자 교환기, 전송장비, 위성장비와 같은 각종 네트워크 장비와 광섬유, 광케이블 등을 제조한다. 이 중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공유기, 광모뎀, IoT 게이트웨이(Gateway) 등 유무선 단말장비 개발과 제조, 판매 부분에서 선전하고 있다.
머큐리는 국내 정보통신 장비 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중이다. 중남미와 유럽 지역 수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르완다, 가봉을 비롯한 중서부 아프리카 시장의 통신기간망 구축사업에도 돌입했다.
머큐리는 상장을 준비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사물인터넷(IoT) 전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어록, 문열림 감지, 가스밸브 차단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감시할 수 있는 IoT 게이트웨이를 개발했다. 또 스마트 전등 스위치, 스마트 서브 미터기, 스마트 플러그 등 다양한 IoT 단말을 보유하고 있다.
임채병 머큐리 대표는 "머큐리는 대한민국 통신 기술 개발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며 대한민국의 통신발전을 이끈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정보통신 기업"이라며 "아이즈비전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래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상장사로의 발돋움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머큐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11ax AP, 5기가·10기가 게이트웨이 등 단말 제품과 인공지능(AI)관련 제품 개발에 착수해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머큐리는 지난 2008년 코스닥 상장 알뜰폰(MVNO) 기업 아이즈비전의 100%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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