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등 28개 기업 `최우수` 등급
입력 2018-06-27 16:11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가운데)이 27일 서울 강남 쉐라톤팔래스 호텔에서 제51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동반성장위원회]

기아자동차, 네이버, 대상, 두산중공업, 만도 등 28개 기업이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중 삼성전자, SK종합화학,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등 14개사는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동반위가 지수를 산정해 매년 1회 정기적으로 공표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서울 강남 쉐라톤팔래스 호텔에서 51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2017년 동반성장지수를 발표했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185개 기업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참여하며 점차 동반성장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최우수 기업이 지난해 25개에서 올해 28개로, 우수 기업이 지난해 48개 기업에서 62개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6년 동반성장 지수에서 최우수를 받은 LG전자는 하도급법 위반으로 이번에는 두단계 내려간 '양호'로 평가됐다. 도레이첨단소재, 세방전지, 오비맥주, 쿠쿠전자, 한국암웨이 등 15개 기업은 가장 낮은 '미흡' 등급을 받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강재영 동반성장위원회 운영국장은 "미흡으로 선정된 15개 기업은 모두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이라며 "총점 100점 중 공정위 평가 50점을 0점 처리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동반위는 임금격차 해소 운동 결과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 5월 이랜드리테일이 임금격차 해소협약을 처음 체결한 데 이어 한국남동발전이 2호 기업으로 협약을 체결한다"며 "두산중공업, LH공사, 한국중부발전이 추가로 8월 안에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반위 관계자는 "KB국민은행 등 7개 기업이 추가로 협약 체결을 논의 중이고, 삼성전자 등 8개 대기업이 협약 체결을 검토하는 등 올해 20여개 기업이 임금격차 해소협약을 맺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금격차 해소운동은 '대금 제대로 주기 3원칙' 등 대기업과 협력사의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운동이다.

△사진설명 : 27일 서울 강남 쉐라톤팔래스 호텔에서 열린 제51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동반성장위원회 위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 윗줄부터 강재영 동반위 운영국장, 장지상 산업연구원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김해련 송원그룹 회장,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 임원배 코사마트 사장, 박영태 캠시스 대표,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 위평량 경제개혁연구소 연구위원, 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교 교수, 임효창 서울여대 경영학부 교수, 최광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조윤성 GS리테일 대표, 이선화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 이의현 대일특수강 대표, 김진방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 권기홍 위원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대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 조홍래 한국도키멕 대표, 윤소라 유아이 대표 [사진 제공 = 동반성장위원회]
권 위원장은 "동반위는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단체인 만큼 강제성이 떨어지는 대신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며 "임금격차 해소 등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해 동반성장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기업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최우수 등급에 포함된 기업은 △기아자동차 △네이버 △대상 △두산중공업 △만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SDS △유한킴벌리 △코웨이 △포스코 △현대다이모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자동차 △CJ제일제당 △KCC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화학 △LG CNS △SK건설 △SK종합화학 △SK주식회사 △SK텔레콤 등 28개 기업이다.
한편 이날 동반위는 동반성장 우수사례 기업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기술력 등을 평가해 협력사 임직원에 653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했다. SK하이닉스는 2015년부터 임직원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도 같은 금액을 출연해 협력사 임직원의 임금과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포스코는 협력사 결제환경 개선을 위해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마트는 상생형 복합매장을 시장에 개점하고, 롯데지알에스는 농가에 비료를 지원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송민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