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어영역의 경우 절대평가 2년차를 앞두고 모의평가 난이도가 비교적 크게 높아지면서 변별력 확보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 채점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영역 140점, 수학 가형 145점, 수학 나형 141점이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점수분포는 2018학년도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영역 134점, 수학 가형 130점, 수학 나형 135점이었던데 비해 6~15점 높아진 것이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나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특히 영어영역의 경우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2만1762명(4.19%)으로 지난해 수능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지난해 수능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은 5만2983명(10.03%)이었다. 이는 절대평가로 변별력이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은 영어영역의 지문 난도를 높이면서 변별력 확보에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워진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모든 과목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지나해 수능보다 1~8점 높아졌고, 과학탐구도 지구과학I을 제외한 모든 과목이 2~6점 올랐다. 사회탐구 과목 표준점수 최고점은 경제가 76점으로 가장 높았고, 사회·문화가 68점으로 제일 낮았다. 과학탐구에선 물리Ⅱ가 83점으로 가장 높았고, 물리I이 71점으로 가장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선 (수능이)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고 공부하는게 가장 안전할 것"이라며 "고3 학생은 남은 기간 탐구과목 학습에 역점을 두는 것도 단기간 학습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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