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할머니와 마녀, 소녀…여름 스크린에 '여풍'
입력 2018-06-26 19:30  | 수정 2018-06-27 07:48
【 앵커멘트 】
미투와 탈 코르셋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극장가에도 여성 중심의 영화가 잇따라 개봉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액션과 코미디, 드라마 등 소재와 장르도 다양해 스크린의 여풍을 실감케 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억을 잃은 고등학생과 그를 쫓는 박사의 미스터리 액션 영화 마녀.

여성의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 독특한 설정으로 오디션에서 1,0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제목부터 여자들 이야기인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일본 정부에 맞선 할머니들을 조명합니다.

일본 열도를 뒤집은 관부 재판 실화를 소재로 하는데 김해숙, 김희애, 문숙, 예수정, 이용녀, 이유영 등 주요 출연자들이 모두 여성입니다.


또 한국전쟁을 소재로 하지만 여자아이가 주인공인 아일라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도둑 시리즈로 전편에 출연했던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를 모두 여성으로 바꾼 오션스 시리즈 등에도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편견을 거부하고 여성의 주체적인 모습을 부각하는 최근 사회 분위기가 스크린에 반영된 겁니다.

▶ 인터뷰 : 김희애 / '허스토리' 주연
- "여자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누구의 엄마 누구의 딸 누구의 이모 보조적인 인물이 아니라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그런 모습들이 굉장히 자랑스러웠고."

올여름 스크린에 부는 변화의 바람 여풍.

미풍일지 강풍일지, 관객의 선택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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