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마저 한국당에 훈수…"북풍 소동으로 스스로 함정 파"
입력 2018-06-26 19:30  | 수정 2018-06-26 20:07
【 앵커멘트 】
이렇게 내부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북한도 훈수를 날렸습니다.
한국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북풍 소동으로 스스로 함정을 팠다"며 조롱 섞인 비아냥을 한 겁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열린 이번 지방선거가 "한국 정치사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시대착오적인 북풍 소동으로 대참패의 함정을 스스로 팠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한국당을 가리켜 "반역 무리"라며 "갈 곳은 무덤뿐"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앞서 자유한국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전 자유한국당 대표(지난 4월)
- "비정상적인 남북정상회담 합의가 이뤄진 이면에는 북한 김정은과 우리 측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가 자리 잡고 있다는 생각을…"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남북 대결을 불순한 정치적 수단으로 삼는 무리들에게 민심은 준엄한 철추를 내린 것"이라며 한국당에 부정적인 태도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 교수
- "(북한이) 남북관계를 정치에 이용하고 대립, 대결을 펼친 정치의 결과는 민심도 떠난다, 이것을 (자유한국당에)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선거 패배 후 잡음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북한조차 자유한국당을 조롱할 정도로 위상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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