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수입맥주·발포주 겹호재…하이트진로 `물올랐네`
입력 2018-06-26 17:26 
1분기 예상 이하의 실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하이트진로 주가가 2분기 실적 개선을 앞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한국의 부진에 월드컵 효과가 신통치 않지만, 수입맥주 유통사업과 발포주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2분기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29억원으로 4.4%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분기 신제품 '필라이트 후레쉬' 출시로 비용이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영업이익 167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 컨센서스 230억원보다는 낮았다. 소비자의 수입맥주 선호 증가로 기존 일반 맥주 매출 역시 역성장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수입 맥주 유통과 발포주인 필라이트의 호조가 기존 하이트 맥주의 부진을 상쇄할 것이란 분석이다. 2016년 470억원이었던 수입맥주 판매액은 올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일반 맥주의 적자를 마진율 7~8%인 수입맥주 유통 사업으로 메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필라이트 매출도 지난해 800억원에서 올해 11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현재 참이슬의 시장 점유율은 52%에 달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맥주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4% 증가한 2081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소주 매출액도 5.2% 늘어난 274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전망을 밝게 한다. 최근 음식료 전 업종에서 가격 인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음료 부문도 4~5% 이상 가격이 상승했다. 소주 원재료인 주정을 만드는 타피오카 가격도 연초 대비 상승해 소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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