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홈디포, 리모델링 붐 타고 상승세
입력 2018-06-26 17:18  | 수정 2018-06-26 20:00
미국 1위 건축자재 업체인 홈디포(Home Depot)가 셀프 인테리어 문화 확산과 홈 리모델링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1978년 설립된 홈디포는 미국 대표 건축자재 업체로 주택 건설과 개보수에 필요한 자재·도구를 판매한다. 현재 미국 주택 개보수 시장 내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지역 내 2284개 매장과 9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가전제품과 건축용 목재, 타일, 전동 공구, 각종 인테리어 소품 등 판매 품목만 100만가지가 넘는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홈디포의 올해 영업이익은 157억달러로 지난해보다 6.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도 6.8% 증가한 1078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홈디포가 견조한 리모델링 시장 성장에 힘입어 주가와 실적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전국주택건설협회(NAHB)는 2016년 3610억달러였던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연평균 2%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밀레니얼 세대(1980·1990년대 출생자) 내 리모델링·셀프 인테리어 문화 확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구의 22%를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최근 미국 주택시장의 주요 수요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주택 보유자 중 36%가 35세 이하였다. 현재 미국 내 40년 이상 된 노후 주택 비중은 50%에 달한다.

온라인 판매액 증가도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홈디포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
정희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홈디포는 온라인 판매 강화를 위해 향후 3년간 물류·배송에 5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존 주력 제품 매출도 지속 성장 중이다. 지난해 홈디포의 주방기기 매출액은 81억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내정원 용품 매출액은 96억달러로 4.7% 증가했다.
이러한 전망에 힘입어 주가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홈디포는 196.3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185달러로 장을 마감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6.2% 상승하는 등 지난 3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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