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스티팜, 화학연구원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공동개발키로
입력 2018-06-26 16:02 
(왼쪽부터) 김경진 에스티팜 사장과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에스티팜]

에스티팜은 26일 한국화학연구원과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스티팜은 한국화학연구원과 향후 2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신규기전의 비알콜성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양사가 추진하는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는 시트루인6(Sirtuin6) 단백질 활성을 조절해 병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초로 시도되는 기전(약물이 몸 속에서 작용하는 과정)인 만큼 탁월한 효능의 후보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시트루인6 단백질 활성조절과 비알콜성지방간염의 연관성에 대한 기초 연구와 작용기전에 대한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시트루인6 단백질은 대사조절과 염증, DNA 손상 복구, 노화, 면역반응 조절에 관여하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그 기능과 역할에 대한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

비알콜성지방간염은 간경변, 간암, 간부전 등의 심각한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나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질환이다.
우리나라는 전체인구의 약 30%에서 비알콜성지방간이 발병해 그 중 20~25%는 비알콜성지방간염으로 악화된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발병하고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소재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사에 따르면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6년까지 약 253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45%씩 성장하는 수치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에스티팜의 신약개발 전략인 'Innovative Virtual R&D'를 통해 정부 출연 연구소와 기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여 훌륭한 결과물을 성공적으로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시트루인6 활성 조절을 통한 신규 작용기전으로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를 위한 전임상 후보물질을 성공적으로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Innovative Virtual R&D는 최소한의 내부핵심역량을 중심으로 다양한 외부 전문기관을 적극 활용하는 신약연구개발을 말한다.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과 제약회사 에스티팜의 금번 공동연구를 통해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성공적으로 확보해 국민 삶의 질 향상 및 우리나라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티팜은 이번 공동연구 협약을 맺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치료제와 함께 현재 전임상 단계의 대장암치료제, 암 관련 혈전증치료제 등 모두 8건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